제가 두 번째로 그린 민화는 연화도였습니다.
올 여름 시원한 연꽃잎을 바림질하며 더위를 잊은 듯합니다.
연꽃의 꽃말은 그대는 아름답습니다 청순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동양화 물감 색표도 만들었어요.
맨 윗줄 – (왼쪽부터) 진노랑, 황토, 대자, 양홍, 홍매, 홍 2줄 – (왼쪽부터) 약초, 풀, 미감, 백록, 파랑, 물감 * 호분 – 흰색
동양화 물감은 이름이 정말 멋지네요.두 가지 색깔을 섞은 색깔도 만들어봤어요 색상 배합시 참고할 수 있습니다.
모란도처럼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널지를 그림 위에 올린 다음 연필로 선을 그리고 나서 뒷면을 연필로 칠해 주세요. 그리고 널지를 작업하는 액자 위에 올려놓고 이제 볼펜으로 선을 따라 그릴게요. 노루 뒤 연필의 거무스름한 얼룩이 액자 위의 한지에 부착됩니다.
채색준비 완료되었습니다.
일단 물감으로 먼저 작업을 해볼게요. 그리고 호분으로 연꽃을 물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연잎을 물들였는데 넓은 연잎을 붓으로 곱게 칠하니까 제 마음도 시원하게 열리는 것 같았어요. ㅎ
완성작을 옆에 두고 그릴게요연잎을 더욱 진한 색으로 바릅니다.
연잎이 넓어 머릿속에서 자라는 연습을 하기에 좋습니다.
선생님도 연화도를 그리면 바란이가 실력이 대단하다고 했어요
바림 작업하면서 점점 색이 익어가는 연잎이 보이실 거예요연꽃도무리해줍니다.
앞의 연꽃은 뒤의 연꽃보다 짙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연꽃 속에 노란색인 것도 조금 들어있어요. 아주 조금.
연꽃이 점점 예뻐지고 있어요. 작업하는 모습을 선생님이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제가 작업하는 사진은 다른 사람이 찍어줘야 구할 수 있는데 마음에 들어요. 손만 보면 예술가네요.
이렇게 해서 저의 두 번째 민화작인 ‘연화도’가 완성되었습니다.
벌써 4개월 전이네요.작업 속도가 느린 편이라서 같이 그린 언니랑 조카보다 조금 늦게 완성이 된 것 같아요.보통 한 번 작업에 2시간씩, 4회로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저는 항상 시간이 더 걸렸다고 생각해요. () 아마 제 손이 느슨해져서 그런 거겠죠?!
^^;;
중학교 때 만든 한자 낙관도를 찍어주셨어요 그런데 낙관 사이즈가 좀 크죠?연꽃과관련된표현중에처염상정이라는말이있대요.
연꽃을 가리키는 말로 처염상정(處鹽常淨)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더러운 곳에 놓여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맑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 세상을 정화한다는 말로 연꽃의 성격을 잘 대변하는 말이다.
군자는 더러운 곳에 놓이더라도 그 본성을 물들이지 않는다는 유교적 표현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네이버 지식백과] 불교에서 연꽃의 의미 (경전 속의 불교식물, 2011.5.9., 민태영, 박석근)
어제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찌던 겨울이 시작됐음을 느꼈어요.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올리는 연화도 포스팅이 좀 부끄럽지만 올 여름 연화도와 함께 더위를 잊은 기억은 제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다음주는 오랜만에 민화를 그리러 화실에 갑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세티아를 그리러. 코로나가 맹위를 떨쳐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주는 설레임을 막을 수 없어요. 갔다 와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서정주 쓸쓸하게. 하지만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좀 아쉬워라.
이별이.하지만완전한이별이아니고어느사생에서나다시만나기로하는이별이.
연꽃 보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그저께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가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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