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Alaska :: 크루즈 여행

 조금이라도 정보성의 블로그가 되려고 홍홍홍홍

날짜: 20210905 – 20210912일정 : Seattle – > sea day – > J uneau – > Skagway – > Glacier Bay National Park – > Ketchikan – > sea day – > Seattle 크루즈 : 프린세스 ( https://www.princess.com/learn/cruise-destinations/alaska-cruises/inside-passage-from-seattle/)Costco Travel 에서 예약

케빈스 35번째 생일을 맞아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시부모님과 함께 가기로 했으나 출발 며칠 전 CDC에서 65세 이상은 크루즈 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와 라스트미닛으로 취소됐다.
이제 휴가 내서 한창 신났던 65세 이하 우리는 그냥 가기로. 델타 변이가 난리를 치는 와중에 크루즈 여행을 가는 것이 정상일까 당연히 고민했지만 1. 무조건 백신을 맞은 사람, 2. 3일 전에 코로나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만 크루즈에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어느 정도 위험을 무릅쓰고 가기로 했다.
(일도 너무 바빠서 휴식이 필요했던 시점…)다행히 크루즈 안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고 거리를 둘 수 있는 인원만 수용했기 때문에(65%) 걱정했던 마음은 저쪽에 두고 특별한 여행을 마음껏 즐기려고 노력했다.

시애틀 출발이라 따로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했다.

객실이 아주 작은 덕분에 김케빈과 247개의 덫처럼 붙어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케빈은 1층, 나는 2층에서 서로 모른 척하고 일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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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여전히 나에게 너무 귀여운 미키 마우스 남편<3<3>

알래스카 주의 수도 주노에 도착!

망원경도 미리 준비하고 갔어 우리 남편 늦잠이 무척 많은 사람인데 크루즈에서는 얼마나 일찍 일어나던지.. 자꾸 나를 깨워서 당황스러웠던 아침마다 새로운 곳에 도착해 있으니까 궁금해서 그랬겠지크루즈의 매력!

나와보면 더 크게 보이는 크루즈. 바다에 떠있는 커다란 호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호텔 산업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나는 관광 및 숙박 산업에 진심인데 항해하는 동안 수많은 승객과 스탭을 위한 안전, 숙박, 식사, 오락, 쇼핑 등을 바다 한가운데서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

일찍부터 추울 거라고 예상하고 갔더니 흐린 날씨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던 이 마음 역시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디저트는 2개만 시켰는데 4개가 나오는 마법… 특별한 메뉴에 조금씩 업이 있지만 기본 식사는 다 포함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직원들은 아주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꾸 뭔가를 가져다 준다.
서비스가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 천 명이 넘는 직원이 50개국에서 왔다고 하니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과 얘기하는 즐거움도 컸다.
모두 네임택에 이름과 함께 출신국가가 적혀있다!

이날 시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아빠가 저보고 ‘sofrench’라고 하시거나 그 빵모자 좋아해요.

너무 들뜬 표정 무엇보다 일을 안 하니까 좋을 수밖에 없어

지나가던 노부부가 찍어준 소중한 사진!
셀피가 아닌 투샷은 이 사진이 유일하다 wwwwwww

남편의 생일이 밝았다.
가족들의 사랑스러운 문자로 시작하는 아침

크루즈에서도 축하해 줄 거야 wwwwwww

it’s my birthday!
미키마우스 티셔츠도 내가 특별히 주문 제작해서 갔는데 사진에 잘 나오지 않았어 TT 생일 축하해 미키마우스 남편. 벌써 35살이 됐다니!
특별한 숫자 35라서 꼭 특별한 걸 하고 싶다고 해서 계획했던 여행인데 많이 즐겼던 것 같아. 쿠쿠쿠

이곳은 Skagway.1867년 러시아로부터 푼돈으로 사들인 알래스카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예전에는 천연자원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다른 건 다 살 수 있는 게 전혀 없어서 오너먼트를 골랐다.
기념으로

핑크 도어 앞에서… 아웃핏이 왜 핑크 광듀인지 아무도 몰라 wwwww

5일째는 하루종일 Glacier bay national park를 보내는 날이다.
국립공원이지만 너무 커서 일부분만 경험했지만 난생 처음 보는 거대한 빙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여행하면서 살자!
일은 조금, 여행은 많이!
생의 모토…

김케빈이 우리 가족과의 소통 방법 thanks to Google Translate …

웅장하고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회사 코딩, 남편의 승진 문제, 늘 어떤 크고 작은 걱정들이 얼마나 사소한지 ㅎㅎ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았으니 더 의연한 마음으로 내 인생을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크루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씻는 프로그램으로 너무 바쁘다.
방에서 경치를 보며 편히 쉬어도 좋지만 마술, 게임쇼, 토크쇼, 코미디쇼, 라이브뮤직, 영화, 아트경매, 카지노, 쇼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김케빈은 너무 박수를 쳐서 손바닥에 멍이 들었어. 뭔가 너무 오버하더라.

내가 네 사진은 이렇게 잘 찍어줬는데…

나는..너를 탓하냐 내 머리카락을 탓하냐.. ^^;;;

와이파이가 너무 느렸던 건 단점이자 장점이었다 일은 물론이고 블로그, 카카오톡, 마일모어, 인스타그램, 습관적으로 하던 브라우징도 답답해 못 하게 됐고, 자연스레 인터넷과 멀어졌고 덕분에 남편과 더 많은 이야기를 강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서로 거리를 두면서 일하는중이야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식사, 즐거움이 가득하니 내년에는 부모님을 꼭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코로나 없어지겠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