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작년 말에 극장에 가서 봤던 영화 ‘담쟁이’의 리뷰를 해볼려구요. 사실 한국에서 레즈비언 영화가 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그렇다고 외화가 자주 나오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한번 레즈만 나오면 그 영화의 질이 높든 낮든 상관없이 무조건 가서 보는 편이에요. 담쟁이덩굴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지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레즈비언 동성 커플이 겪을지도 모르는 문제점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습니다.
뭘 아무래도 ‘가족’으로 인정해 주지 않으니까 한 사람이 죽거나 다쳐서 입원하는 등, 문제가 생겨도 다른 한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게 없거든요. 부부가 아니라 동거인으로 인정해 주는 거니까
담임영화중에서도 한분이 교통사고가 나서 다리를 못쓰게 되었는데 다른분이 병원에서 할일이 없어서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공감하고 슬퍼요 TT •
그리고 레즈비언 부부는 생물학적 한계 때문에 여자 X녀가 임신이 안 되니까 입양을 하려고 하는 부부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입양에도 문제가 있는 거죠.
담쟁이덩굴 속 커플도 있는 사정 때문에 친언니의 딸을 입양시키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서 결국 그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게 되더라고요 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끝나는데 마치 우리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 같았어요 지금의 현실이 이 영화보다 더 낫다고나 할까 이건 네 얘기이기도 해. 그래서 정말 착잡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왔던 기억이…
아무튼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한 담쟁이덩굴의 전체적인 느낌이고 조금 아쉬웠던 점도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커플들의 나이차이가 너무 나서 8ㅁ8 공감이 좀 어려웠습니다.
고등학생과 선생님으로 만나서 대학생(아르바이트생)이 되고나서 사귀어 동거를 할것 같지만 저는 K-유교걸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나이차이는 견딜수 없었습니다.
…. 큼직큼직큼직큼직큼직큼직큼직 ^_TT
두 번째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고구마 백만 개 먹은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영화인데 해피엔딩으로 좀 그려줬으면 좋겠지만 교통사고로 친언니랑 다리를 잃은 분과 아직 해맑은 20대 커플로 입양이 안 된 여자애는 어린이집에 보내는 결말은 정말 답답합니다.
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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