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이 최근 TV에 좋게 나와서 궁금했다.
앵글의 왜곡을 알지만 고즈넉한 한옥의 멋과 나무 냄새, 북한산 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진 그곳을 직접 가서 확인하고 싶었다.
한옥과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람에 방해되어 코스모스와 한옥을 사진에 많이 담지 못해 아쉽다.
검은 기와지붕과 고엽색 나무 대문, 그리고 초록색 소나무가 앙상블을 이룬 모습이 매혹적이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그림 같다.
한옥과 예정된 누나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것도 오늘 새삼 발견되었다.
흐린 날씨에 소품으로 준비한 분홍색 우산이 열심히 작용했다는 소문은 믿으려 들지 않는다.
후후후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가 본질을 잃고 작위적인 것이 너무 심한 것 같아 실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1호가 될 수 없다’의 펑러 부부가 구경하던 집이 눈앞에 나타난 것은 아닐까.웬일이냐?
TV로 보던 집인데 들어가 보니 집이 아니라 화랑이었고, 화면으로 보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역시 방송국놈들
내 사진 올려볼까?역시 소품이 중요하다.
날씨도 흐리고 복장도 무난한 컬러라 전체적으로 포인트가 없어 트렁크에 있는 핑크 우산을 소품으로 활용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NC에서 노란 우산을 구입했는데 파란 우산도 구입해야 한다.
무슨 전문 모델도 아닌데 뭘 이렇게 많이 준비하지?그래도 이왕이면 수수한 사진보다 포인트를 주면 사진을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가의 욕심.
그럼 꽃을 볼까? 내가 좋아하는 꽃을 뗄 수가 없어
은평 한옥마을은 전통 한옥뿐만 아니라 유럽식 가옥도 많았다.
동서양의 조화랄까. 마당도 곱게 단장하고 벽에 아기자기한 꽃을 걸어놓아 장식해가는 그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얘네를 보는 순간 사탕이 생각났어 그리고 제사상에 올리는 그 이름, 음… 뭐라고 부를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게 생각났다.
씹어 먹고 싶었어후후후
이 아이는 강렬한 색감이 내 마음을 홱 빼앗았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과 그 짙은 보라색 꽃을 감싼 강렬한 붉은색 화분이 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마치 자석이라도 붙여놓은 듯 강력한 마성에 이끌려 잠시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 스팟으로 가보자마루에 앉아 한옥마을의 그림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가정을 살며시 개방해 주니까 얼른 사진을 찍고 나왔다.
아, 이 아름다운 뷰를 어떻게 하지?담장 아래 피어나는 시금치꽃까지 완벽하게 비춥니다.
현철씨의 노래처럼 손만 쳐도 터질 것 같은 그 아름다움에 내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들어는 봤나? “한옥몽” “상몽” 이랑 나는 지금 “한옥몽” 이랑 갈라놓고 있는 중이야. 나에게 말걸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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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의 고급주택이 좋았는데 북한산 제빵소 앞집이 아주 깨끗했다.
우리는 거기서 여러 시간 동안 사진을 찍었다.
도로가 기울고 약간 경사지기 때문에 사진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역시 우산이 다 끝났다.
소품은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는 요령을 발견했다.
촬영이 끝날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비도 한 방울씩 떨어지고 사랑하는 언니와 함께 있어 더 행복한 도심여행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꽃을 안고 꽃을 닮는 포토 스토리텔러 작가 박애란이었습니다.
공감과 이웃신청 많이 부탁드리고요#은평한옥마을 #한옥체험 #한국의것이좋을거야 #소니이미지스토밍 #한옥몽 #산몽 #대한민국곳곳 #한국의만세 #아름다운강산 #포토스토리텔러작가 박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