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수족구 증상과 원인(발진, 고열, 수포, 구토)

며칠 전부터 베론이가 갑자기 열이 나서 내려갔고, 집에 모기가 없는데 모기에 물린 것처럼 다리와 팔에 툭툭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어요.열이 38.5도 정도 되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였더니 바로 정상에 돌아와서 조금 감기 기운이 있는 줄 알고 요즘 손잡고 뛰어다니는 재미에 아찔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가서 모기 물린 줄 알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제부터 모기에 물린 듯한 상처에서 물거품이 잔뜩 올라왔어요.갑자기 무서워서 큰 병원에 갔더니 수족구래.물론 발 때문이 아니라 입안과 발바닥에서 올라온 수포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입 안에 물집(궤양성 병변) 같은 것이 입 안에 생기는 것을 수족구라고 합니다.
사실 15개월 된 아기이기 때문에 앞쪽만 치아가 나고 양치질을 시킬 때도 주로 앞니 쪽으로 시선이 가 있어서 물집이 생긴 것을 전혀 몰랐거든요.병원에서 알아보니 수족구 확진을 줬어요.수족구병에 걸리면 심한 경우 고열을 동반한 구토나 설사, 식욕 감퇴나 물집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요.아직 베론은 고열과 물집 이외의 증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아요.하지만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가 얼마나 불편했는지…정말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

생각해 보니까 며칠 전부터 이유식을 먹느냐 안 먹느냐였는데 이게 수족구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신나서 잘 기어가서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 있는 경우도 몇 번 봤는데요.무기력 때문이었나 싶었어요.

수족구 바이러스의 원인은 장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쿠사키 바이러스, 엔테로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며 잠복기가 3~7일 정도여서 어린이집에서 특히 많이 옮기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아직 어린이집에도 가지 않은 우리 베론이는 도대체 어디서 걸린 것인지 의문이다.

특히 베론은 엉덩이에도 발진이 났어요.엉덩이에도 발진이 난 아기는 손발에 수포진도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피해야 할 것은 욕조입니다만, 뭐 우리 집에는 욕조가 없기 때문에 약만 잘 먹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다음 달부터 어린이집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그래도 지금 걸린 것이 좋았다면 좋았을까요?일주일 동안 몸 관리를 잘해야 된대. 그리고 아직 내 몸을 완벽하게 컨트롤하지 못하는 아기이기 때문에 몸에 생긴 물집을 제대로 긁지 않아서 따로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았다는 점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유행병인 줄 알았는데 8월이 지나고 초가을이 되면서 수족구병에 걸리다니 정말.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엄마는 자기가 왜 우는지도 잘 몰라주시니까 얼마나 슬펐을까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어요.몸조심하고 건강하게 자라줘야 하는데 코로나로 시작해서 벌써 감기도 몇번째인지 정말… 제발 이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