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성모성지의 대성당을 둘러보며 설계자 마리오 보타에 대해 알고 싶어졌습니다.
대성당의 설계자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 문화 명소를 만든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입니다.
그가 한국에 세운 건축물로는 강남 교보타워와 삼성리움미술관 등이 있습니다.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
남다른 애착을 보여준 남양성모 마리아 성당
2020년 준공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은 마리오 보타가 최근 한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로 8년간 한국과 스위스를 오가며 14번의 설계 수정 끝에 완성된 건축물입니다.
마리오 보타는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했는데, 특히 # 종교 건축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다양한 종교 건축물을 설계한 몇 안 되는 건축가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종교건축을 틀에 박힌 설계가 아닌 종교에 대한 인식과 훗날 종교건축이 미칠 영향 상징성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된 창의적인 건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양 성모 마리아 성당은 2020년 당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오 보타: 영혼을 위한 건축’이 개봉해 화제가 됐습니다.
역시 붉은 벽돌을 주외장재로 사용한 남양성모 마리아성당은 기존 성당 건축에서 볼 수 없는 두 개의 원통형 탑이 눈길을 끌었는데, 두 탑 사이의 틈새를 통해 내부로 흘러드는 빛은 내부에 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골짜기 대지에 울타리 역할의 건축물을 만들어 복잡한 세상과 구분되어 영혼이 치유되는 공간설계를 의도했다고 합니다.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강남교보타워
2003년에 준공되어 20년을 바라보는 강남교보타워는 마리오보타가 한국에서 진행한 첫 프로젝트입니다.
마리오 보타는 평범하기도 한 직사각형의 건물을 단지 붉은 벽돌로 마감함으로써 주변의 무채색 또는 유리 건물과는 재료적으로 차별성을 주어 시각적으로 강렬함을 줄 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에도 무게를 주어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마리오보타의 건축철학 중 하나인 빛을 찾을 수 있는데, 교보타워는 25층 높이의 2개의 타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연결하는 유리통로는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건물 로비 3층 높이의 아트리움은 천장이 유리로 덮여 있어 무거운 느낌의 외관과 대조적으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특한 기하학적 외관과 강렬한 붉은 벽돌로 마리오보타 건물은 사람들에게 낯설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강남교보타워’라고 하면 ‘강남역에 있는 벽돌 건물’로 자리 잡은 #랜드마크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리오 보타의 건축 철학이 어우러져 건축물에 녹아들었다는 점이 거장 건축물이 가진 차별성으로 보입니다.
건축거장들의 건축물 한자리에 모인 리움삼성미술관
한남동에 있는 리튬 삼성 미술관은 총 3개의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리오 보타를 포함한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와 장 누벨(Jean Nouvel)이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역원추형의 붉은 벽돌 건물이 마리오 보타 설계 건축물입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역원추형의 건물과 유럽고성의 성벽이 연상되는 건물의 조합은 형태적으로는 리움의 다른 두 건물 모두 너무나 다르며 특유의 #붉은 벽돌은 시각적으로도 강렬함을 주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도자기 미술관을 염두에 둔 공간입니다.
도자기 꽃병을 거대화한 듯한 신비로운 모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도시를 지나가면서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지는 거죠.
성모성지를 둘러보고 마리아 보타를 알아보면서 저도 하나님의 건축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어떤 마음으로 지으셨을까.
내 몸 어딘가에서 빛나고 치유와 영혼의 안식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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